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Q1. 아는 기자 아자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왔습니다. 이 기자, 오늘 윤석열 대통령과 야당 모두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어요. <br><br>네, 대통령 취임 이후 국회의장단을 제외하고 야당 의원과 제대로 만난 적도 없었는데요. <br> <br>오늘 야당이 더 많은 국회 상임위원장과 점심 먹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. <br> <br>[국회 상임위원장단 오찬] <br>"오늘 이렇게 국회에 와서 우리 의원님들과 또 많은 얘기를 하게 돼서 저도 아주 취임 이후로 가장 편안하고 기쁜 날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." <br><br>'기쁜날' 이라고 했는데, 민주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의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. <br><br>김민기 국토위원장은 김건희 여사 이름까지 거론하면서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을 대통령이 직접 해소하라고 했고요. <br> <br>김철민 교육위원장은 김승희 전 대통령실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폭 의혹을 꺼내들었습니다.<br><br>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추진, 김행 전 여가부 장관 논란 등 대통령 면전에서 비판적인 이슈를 다 꺼내들었습니다. <br><br>Q2. 대통령 반응은 어땠다고 합니까? <br><br>윤 대통령은 "나도 아직 기억력이 좀 있어서 하나도 잊지 않고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"고 답했다고 합니다. <br> <br>윤 대통령은 한 상임위원장이 "술 한잔하면서 대화하니 여야가 없더라"고 한 발언을 인용하면서 저녁을 모시겠다고 했습니다. <br> <br>홍익표 원내대표은 건배사로 '의사소통 만사형통 운수대통', 윤재옥 원내대표는 소통과 화합이 제일이라는 의미로 '소화제'를 외쳤습니다. <br> <br>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야당과 소통이 시작된 겁니다. <br><br>Q3. 면전에서 쓴소리를 들은 건데 대통령실 분위기는 어떤가요? 안 하겠다고 하는 거 아닙니까. <br><br>대통령실 내부적으로도 야당도 만나고, 쓴소리도 듣고 대통령도 달라졌고 국민도 좋아하지 않겠나 기대하는 분위기인데요. <br> <br>민주당도 작년과 비교하면 많이 달라졌습니다. <br> <br>작년에는 시정연설 날, 보이콧하면서 분위기도 험악했습니다. <br> <br>오늘도 로텐더홀에서 '침묵' 피켓시위를 하긴 했지만 한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"여기 좀 봐주세요"라고 소리를 지르자 옆에서 하지말라며 말렸다고 하더라고요. <br><br>Q4. 1년 만에 왜 이렇게 달라진 겁니까? <br><br>일단 대통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확연히 달라진 모습입니다. <br> <br>이념에 매몰됐고, 남의 말을 안 듣는다, 이런 비판을 수용하는 모습이죠. <br> <br>이념 대신 민생을 해결하려면 거대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이고, 윤 대통령이 손을 내밀자 민주당도 안 잡기 힘들어진 겁니다. <br> <br>사전환담 참석을 고민했던 이재명 대표도 참석해서 민생을 얘기했고요. <br> <br>홍익표 원내대표도 선약을 바꿔가면서 대통령 오찬에 참석했습니다. <br> <br>결국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이 원하는 방향으로 서로 간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. <br><br>Q5.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 달라진 것도 있더라고요? <br><br>네, 본회의장에 피켓을 든 사람도 있었습니다.<br> <br>강성희 진보당 의원이었죠. <br> <br>윤 대통령이 내민 손을 모든 민주당 의원이 흔쾌히 잡은 것도 아닌데요. <br> <br>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대통령 보지 않고 손만 잡아 '노룩 악수'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. <br> <br>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대통령을 쳐다보지 않아 악수를 못했습니다. <br> <br>문정복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이 다가오자 아예 등을 돌렸습니다.<br> <br>처럼회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대통령과 악수를 한 이후 자랑스럽게 SNS에 이렇게 올립니다. <br> <br>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"이제 그만두셔야죠"라고 말했다고요. <br> <br>이 대표 팬카페에는 "악수 보이콧한 의원들은 성난 민심을 대변했다" "천준호 의원 최고!" 같은 글이 올라왔습니다.<br> <br>Q6. 대통령이 갑자기 손 내미니 당황할 것 같기도 해요. <br><br>네, 윤 대통령이 야당 쪽으로 다가오자 이런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. 짧지만 들어보시죠. <br> <br>[현장음]<br>"왜 또 이쪽으로 오셔." <br><br>반갑게 악수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 체 할 수도 없는 곤란함이 그대로 드러났는데요. <br> <br>한 민주당 상임위원장은 "대통령이 밑지는 장사 한 거 아니다.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"고 높게 평가했습니다. <br> <br>Q. 달라진 국회 이어질지 지켜보죠. 지금까지 아는기자, 이동은 기자였습니다. <br><br><br /><br /><br />이동은 기자 story@ichannela.com
